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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이야기/승환이와 사람들 그리고 책

동규에게 쓰는 두번째 편지 - '나는 요리왕이다...'

by Callus 2011. 12. 21.

[너무 보고 싶은 동규]

날씨가 추운데 동규야 잘 지냈니? 

오늘은 삼촌이 너무 동규가 보고 싶어 너희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오늘 황서방 집에 없으니 다음에 와"

하고 전화를 끊어버리더구나 ㅜ.ㅜ

아 ~ 참고로 동규야 너희 엄마는 너무 냉정한 사람인것 같다... 꼭 이말을 명심해라..!!

그래서 날씨도 춥고 배는 고프고 해서 집에 오는길에 생닭을 샀단다... 이 삼촌은 삼계탕을 너무 좋아한단다... 

나중에 우리 동규도 맛있게 해줄께.. 

참 외삼촌이 너무나 좋아하는 명지전문대 정보통신과 곽승욱 교수님(나중에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올꺼란다 ㅎ)

이라고 계시는데.. 정말 요리를 잘하신단다...

도대체 이분은 정보통신과교수님인지 아니면 어디 사이비 요리사인지 통 모르겠더구나...

곽승욱 교수님과 같이다니면서 이리저리 어깨너머로 많이 배웠으니 내가 하는 요리에 대해서 걱정 안해도 될꺼야...

[닭죽을 만들고 계시는 곽승욱 교수]

[생선 매운탕을 만들고 계시는 곽승욱 교수]

[샌드위치를 만들고 계시는 곽승욱 교수]

[말똥도 치우고 계시는 곽승욱 교수]

앗 말똥 치우는 모습까지 올라갔구낭 ㅎㅎ

"에이 거짓말 외삼촌~ 같은 날 찍은 사진 아니예요? 이름만 닭죽, 매운탕 .. 이런 식으로 편집하셨죠?"

그렇게 보이니? 아니란다 다 다른날 이란다 자세히 옷을 보면 다 틀릴꺼야.. 우리 곽승욱 교수님은 옷도 단벌 신사란다 ㅋ

이궁 서론이 길었다. 자 이제 이 외삼촌이 삼계탕을 만들어 볼께... 짜짠

 

[정육점에서 사온 생닭]

어때 맛있게 생긴 생닭이당... 아!! 저 옆에 있는 소주는 사온게 아니란다 그냥 사진에 찍힌것 같구나.. ㅋ

[삼계탕을 하기위해 물어 넣은 생닭]

지금 생각해보니 씻었는지 안 씻었는지가 기억이 안나는구나... 여하튼 물속에 생닭을 퐁당!!

[기다리는 동안 팝콘을 먹어볼까?]

삼계탕은 시간이 필요할꺼다.. 어때? 기다리는 동안 출출하니 팝콘도 살짝 먹어볼까?

[반을 먹어버린 팝콘]

너무 많이 먹었나? 배가 부르다... 하지만 맛있는 삼계탕을 포기할 수는 없겠지? 

어디보자... 아직도 멀었구나;; 너무 오래 걸리는데... 원래 이렇게 오래 걸렸나? 

에이 시간도 있으니 우리 달팽이 집이나 청소해 주장...

아.. 동규야.. 이 외삼촌이 나중에 달팽이 농장을 계획중이란다 그래서 프랑스로 수출할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단다.. 물론

아직은 두마리지만 ...하하

[동규처럼 달팽이도 응아를 너무 많이 해서 흙을 갈아주고 있는 모습]

[흙도 새로 갈아주고 계란껍질 영양식도 넣어주고 행복해 하는 달팽이 두마리]

[깨끗한 집에서 오손도손 놀고 있는 달팽이]

아니 우리가 웃고 즐기고 있는 가운데 벌써 물이 끓고 있구나.. 이제 양념을 해볼까? 

삼계탕에는 통마늘이 들어가야하는데... 마늘이 없당;;; 

다진 마늘이라도 넣어야겠다...

[삼계탕에다 다진 마늘을 넣고 있는 모습]

아 그리고 동규야.. 이 외삼촌이 어디서 봤는지, 들었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커피가 들어가면 좋다는 것 같구나...

우리 커피도 넣어보자...

[삼계탕에다 커피를 넣는 모습]

그리고... 음.. 아 맞다.. 밥을 넣어야겠다.. 

[삼계탕에다 밥도 넣고]

이제 조금만 더 기달려 보장...


앗 벌써 10시 15분이다... 

동규야 다음부터는 삼계탕을 하지 말아야겠다.. 너무 시간이 오래걸리고... 물도 수시로 넘치는지 안넘치는지 봐야하고 .. 힘들구

나... ㅠ.ㅠ

다 된것 같다.. 어디 볼까? 

[완성된 외삼촌표 삼계탕]

[완성된 외삼촌표 삼계탕] 

어때 동규야? 이정도면 외삼촌 삼계탕 잘 만들지 않니?

우리 동규 빨리 커서 맛있는 외삼촌표 삼계탕 해주고 싶구나... !!

ps. 동규야.. 맛을 보니 솔직히 좀 이상하다.. 김치가 없으면 못 먹을 것 같구나.. 무슨 맛인지 오묘하다..ㅋ
  
      다 잘한것 같은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당... 그리고 삼계탕은 외할머니가 잘 만드시니.. 우리 외할머니한테 해달라고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