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서방과 여동생에게는 이쁜 3살 된 동규가 있습니다.
[태어난지 하루 된 우리 어머님 품에 안겨있는 동규]
[동규와 멋쟁이, 나에게는 너무 고마운 황서방과 함께]
[벌써 이만큼 컸네요 ㅎㅎ]
둘다 맞벌이 부부라 ... 월요일날 새벽 마다 저희 어머님은 동생 집으로 가십니다.. 그래서 그 주 금요일 저녁에
집에 오시죠...
가끔 주말에 일을 나가서 업무를 볼 때는 못해드리지만 주말에 쉴 때는 일부러 식사시간 만큼은 어머님와 단둘이 얼굴을 보며
말동무를 해드리며 식사를 하는데.. 대부분 동생네 동규 이야기로 어머님은 하하호호 즐거워하십니다.
큰 효도를 못해서 항상 죄송하지만 이렇게라도 어머님의 말동무 친구를 해드리면 어머님은 좋아하시며 저 또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집니다.
요즘은 어머님이 부쩍 몸이 약해지신데다가 눈병까지 걸리셔서 이번 주는 집에만 계십니다.
소고기를 못드시는(체질상 식이요법으로) 어머님께 돼지고기라도 한근 사드리고 싶어서 퇴근 후
돼지고기 한근과 마음 좋으신 사장님, 사모님이 어제 잡은 소가 있는데 눈에는 간이 좋다며 서비스로 간을 주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시간은 늦었지만 어머니도 좋아하시는 것 같고 어머니와 둘이 즐거운 대화로 소재를 잡고 어머님의 이야기를
많이 ~ 아주 많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연세가 드셔서 그런지 아이처럼 즐겁게 말씀하시는 것을 좋아하시고 그것을 또 제가 들어주고 맞짱구 쳐주는 것을
행복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아직은 부족하지만 조금 더 일이 잘 풀릴 때 까지 어머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저와 식사를 어머님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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