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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양잠 이야기

(제6화) 누에 키우기 위한 5대 요소_Part 1.

by Callus 2022. 12. 24.

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특히 농업은 인력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자연의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을겁니다. 

 

그래서

 

'농사는 하늘이 짓고 사람은 심부름꾼이다.' 말이 있습니다. 

 

 특히 양잠업은 그중에서 '가장 힘든 분야 중 하나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누에 키운 경험을 해본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릴적 누에 키워본 이야기를 하곤합니다. 

 

그정도로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 누에를 많이 키웠습니다. 

 

중요한 점은 과거 양잠업과 현대 양잠업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부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과거 우리나라 양잠업은 누에고치, 즉 실크 생산이 핵심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우리나라 양잠업은 식품 생산이 핵심입니다. 

 

과거보다 누에 생산하는 양은 줄었지만 기술력은 높아졌습니다. 

 

다시말하면 우리나라 양잠업의 기술은 누에고치 직전까지 키우는 부분에서는 세계에서 최고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과 더불어 우수한 누에종자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실례로 

 

미국의 바이오회사는 자체 연구, 결과 우리나라 종의 누에고치가 우수하다 판단되서 

 

우리나라 종에서 키운 누에고치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1960~1970년도 까지 잠사 3대 생산국에서 지금은 기능성 식품으로 집중되어 있지만 

 

그 결과 양잠업의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얽히고 설킨 복잡한 우리나라 양잠업의 생태계에서 고도 기술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면 

 

제 3국에서 누에고치를 생산한다는 꿈은 어려웠을겁니다. 

 

즉 정리하자면 

 

우리나라는 한때 세계에서 많은 잠사를 생산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고 

 

여러 복잡한 요인들로 인해 잠사생산을 포기했지만 기능성 식품으로 전환을 하며 

 

생물학적, 생산 기술, 기능성, 소재쪽 등 과학적인 분야를 증명하여 기술적인 부분이 뛰어나다. 

 

그렇기때문에 우수한 기술을 활용한 누에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제공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누에를 키우기 위해서 중요한 5대 요소는 무엇일까?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정의를 내리자면 

 

첫째. 친자연환경 기반

 

둘째. 뽕나무

 

셋째. 노동력

 

넷째. 잠실

 

다섯째. 기술력 

 

필수 요소라 생각됩니다. 

 

친자연환경, 누에는 환경지표 곤충입니다. 주위에 또는 어디를 방문했을 때 누에를 키우는 모습을 본다면 

 

그곳은 친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누에를 키우는 반경 1km 안에서는 농약, 살충제, 화장품 냄새, 담배 냄새 등 오염이 될만한 그 무엇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라오스에서 저는 비누로 씻지를 않고 물로만 씻고 있으며 

 

혹시라도 방문자에게서 화장품 냄새나, 담배 냄새가 난다면 아무리 높은 직급의 사람이라도 잠실 출입을 절대

 

허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온도, 습도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누에의 한살이를 살펴보면 

 

원원종 -> 원종 -> 보급종 -> 누에떨기 -> 1령 누에 -> 2령 누에 -> 3령 누에 -> 4령 누에 -> 5령 누에 -> 누에고치 -> 번데기 

 

-> 누에나방 -> 짝짓기 

 

입니다. 

 

[2022.12.20. 라오스에서 누에 알깨기를 성공했을 때 모습]

 

원원종 부터 짝짓기 까지 각각 최적의 온도와 습도가 다 다르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뭐가 복잡해 그까짓것 대충키우면 된다. 나 어릴적도 막키웠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그건 과거 이야기입니다. 

 

현대 글로벌에서는 누에의 오염정도, 실크의 굵기, 실크의 길이, 누에의 발육상태, 실샘의 크기,  뽕밭의 조성, 뽕밭의 오염

 

정도 등 모든것을 통과해야 상품, 제품, 소재로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다시 돌아오면 

 

누에는 단순히 온도, 습도를 맞춰서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각 단계별로 온도, 습도, 유해가스, 이산화탄소 관리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만약 단한번의 실수를 하게 된다면 누에는 밀집형 생산방법이기 때문에 병든 누에가 바로 옆 누에에게 영향을 미치고 

 

또 다른 누에들이 영향을 받아서 한해 누에 키우기를 망쳐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양잠인들은 

 

아기를 키우듯 조심조심

 

쉴틈없이 뽕밭을 관리해야하며 

 

뽕밭을 비옥하게 만들어야하고

 

기후에 신경써야하며 

 

누에와 같이 자고 

 

누에가 뽕잎을 먹기 전까지는 식사를 하지 못하고 

 

항상 청결해야하며 

 

매시간 마다 누에 생육 환경을 체크해야하며 

 

누에의 생육 모습을 지켜야합니다.

 

새벽 4~5시 부터 누에키우기를 준비하고 밤 12까지 누에 뽕잎주기를 계속합니다. 

 

Part 1. 끝. 다음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