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잠실 그리고 기술력
지금부터 이야기는 제 주관적인 의견이 많음을 참고해 주시고 제가 하는 말이 모두 맞다라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누에를 키우기 위해서는 잠실이 필요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이 있습니다.
우선 우리나라가 양잠산업이 내리막길을 가면서 누에 관련 산업이 전부 위축되었고 축소되어습니다.
반면 국가차원에서는 과거 양잠의 전성기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연구, 개발은 글로벌에서 선도적인 역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양잠농가는 줄어들고 신규 양잠인들 유입이 없다보니 그 기반 시설, 특히 잠실에 대한 부분은
과거의 모습에서 크게 발전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경제발전으로 인해 인건비 상승, 자재비 상승 등은 더더욱 양잠 기반 시설 구축에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이런 상황은 누에의 대량생산 기반이 무너짐에 따라 자급자족형태로 변하게 되었고
모든 부담을 농가가 떠 안게 되었습니다.
생물학적, 영양학적, 신기술 등에 비해 기반 환경 구축은 큰 발전을 못한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지금 누에를 키우는 분들의 잠실을 자세히 보면
과거 하우스를 개량해서 사용하거나 그나마 진보적인 양잠농가들은 판넬식 잠실을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금년 40평 잠실을 판넬로 짓는데 2억을 넘게 견적을 받았습니다.
코로나를 거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는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이 발생되며
인건비 상승, 원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3년전에 90평 판넬식 견적이 5천만원에서 지금은
몇배 이상이 뛰어버린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기술력
[2022.12.22. 라오스 농림부 단지에 태극기를 새겼습니다.]
제가 누에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 중 하나가
'나 때는 정말 누에를 많이 키웠다. 나도 키워봤고 우리 동네가 누에를 다 키웠다'
1970년을 거친 분들은 말씀처럼 누에에 익숙합니다.
그분들은 존경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때와 지금은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그때는 누에를 키워 고치를 얻고 물레를 돌려 베틀로 옷을 만들었습니다.
또는 일본에 누에고치를 수출하기도 했고 아리나라 진주 등 제면회사에 팔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경제발전 등 여러요인들로 대량생산 시스템이 무너지고 글로벌 가격경쟁에서
밀려남에 따라 기능성 식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말은 누에를 좀더 우수하게 키워야하며 깨끗한 환경에서 생산해야하고 한마리 한마리가 소중하게
기술력 기반의 생산 시스템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단지 많이 키워서 실크를 많이 생산하는 방식은 이미 과거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양잠시장은 실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중국, 인도,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베트남, 미얀마, 태국 등이 전 세계 실크 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변함에 따라
누에, 양잠산물의 기능성이 재평가되고 있고 우수성이 증명되고 있어서 양잠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화장품, 의료 시장이
매년 약 8%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양잠 기술력이 좋은 우리나라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분명 글로벌 양잠을 선도할것이지만 국내 생산이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양잠인의 평균연령은 75세를 넘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누에 키운 경력은 30~50년으로 달인을 뛰어넘어 하늘만 바라보고 스치는 바람으로도
잠실의 문을 열어야하는지, 누에가 잠을 자는지를 알수있는
엄청난 분들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이미 우리나라는 우수한 기술과 누에 경험이 많은 어르신들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로 누에고치까지 생산하는 기술은 퇴화되고 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미 1990년을 지나면서 누에고치 시장은 소멸되다시피했기 때문에 입니다.
앞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부분은
기술력 기반의 누에 생육과 생산이라고 저는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음화에는 기술력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 3. 끝. 다음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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