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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그리고 여행 이야기

소비자에게 요구하기 전에 농업인의 의식을 바꾸어라

by Callus 2014. 6. 21.

농업기술센터에서 강의를 할 때 설문조사를 한적이 있다. 


"여러분들은 SNS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대부분 농업인들이 하는 말이 


"매출 증대"를 우선으로 이야기 한다. 




                                                           [2014년 6월 갑사가는 길에서]



3년전 충남의 OO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특강을 할 때 IT개발 자로써 이런 경고를 말한적이 있다. 


"여러분들이 배우고 계신 SNS의 기본 개념은 환상입니다. SNS를 배운다 해서 매출이 급속도로 증가 하지 않습니


다."


그때 OO농업기술센터 담당자들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으며 그 이후 OO 농업기술센터와는 인연이 오래 가지 못했다. 




                                         [2014년 6월 농업인과 고객들과의 꿈의 대화 시간 중]



요즘 "창조경제 시대 6차 산업과 농업"은 농업인들에게 중요한 핫 키워드이다.


올해 성공모델 설명회가 있어 다녀온적이 있다. 


성공모델로 PT를 발표한 대표는 아직 30세가 채 되지 않은 젊은 농업인이었고 회사의 핵심역량은 '어머님의 손맛' 이었다. 


우선 젊은 분들이 농업에 관심을 가지며 농업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모습에 존경과 응원을 드린다. 


하지만 핵심역량이 '어머님의 손맛'이라니..!! 


다시금 핵심 역량과 시장분석, 상품기획 전략을 생각해 보아야하지 않을까? 조언을 드리고 싶다. 


그렇다면 그 지자체는 적지 않은 돈을 지원해준 젊은 사업가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2014년 6월 계룡저수지에서]



어느 꾸러미 사업단을 방문한적이 있는데 생산자 조합분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농작물 생산하기도 힘든데... 소량으로 꾸러미를 만들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 너무 힘들다



가끔 몇몇 농업인들은 이런말을 소비자에게 던진다. 


"생산자들이 얼마나 힘든데.. 유기농이나 친환경만 찾고 직접 농사를 지어보라고 하세요.. 그런 말들이 나오나


 


                                                                    [상품개발 농업연구실]



농업인들이 SNS를 매출증대의 도구로만 생각하지 말고 기회, 소비자들과의 소통으로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의사소통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사가 소통되었다고 착각하는 것"을 명심하며.... 


광고의 도구로만 생각하지 말고 무엇을,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를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성과중심의 보여주기식 지원에서  실질적인 데이터를 뽑을 수 있고 현실적인 대책마련도 중요하다 할 수 있


다. 


"봐 ~ 우리 지역에는 이런 젊은 농업 대표가 매출분석이 없긴 하지만 '어머님의 손맛'이란 핵심역량으로 


우리의 지원을 받고 있어.. 대단하지" 


그냥 서글픈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농업인들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말을 주의 깊게 들었으면 한다. 


아무리 내가 최고의 농산물을 생산하여도 그것을 선택해 주는 사람은 우리의 소중한 고객이며 소비자들이다.


이런 소비자, 고객들은 가족과 자녀의 건강을 위해 농업인들보다 생산품에 대해 인터넷과 다른 매체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그런 고객들은 이런말을 한다.  


농식품 안전과 관련된 보도에 의하면 


"우리 국민 87%가 불안해 한다" "농약 48.3%, 중금속 41.9%, 식중독균 4% 등"


대한상공회의소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0.8%의 고객들이 유통경로에 대한 신뢰도


가 낮은 해외 및 국내 농산물, 식품보다는 국내 유기농 농산물 구입을 선호하며 맞벌이 가정 증가와 핵가족화, 건강


시능식 식품 선호 추세이며 건강 먹거리를 선호하는 편이다' 라는 보고 자료가 있다. 











현재 농업과 농촌은 힘겨운 싸움과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농업 프로젝트의 사업계획사나 기획서를 쓰면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이 농업의 고령화, 수입 농산물 증대, 기상이변, 


FTA, 인력창출 등 어려운 환경속에서 우리 농업인들은 고분분투하고 있다. 


'농업의 미래없이는 그 국가의 미래는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매출의 다각화, 신시장 확대를 통한 OEM, PB의 형태에서 독립방안 마련, 포지셔닝 재정립을 통한 특화된 유통


망 공략 등의 방안과


소비자들 보다 더욱 많은 정보수집과 소통을 통하여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지를 고민해 봐야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