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중 가장 소중했던 기억과 가슴에 남는 추억이 많았던 시절은 나에게는 중학교 때인 것 같다...
그때 친구들과는 선생님을 모시고 아직도 꾸준히 만나기도하고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
그 때의 친구 중 재진이란 소중한 친구가 있는데... 지금은 학원 원장으로 3남매의 아버지이기도 한 친구가 있다.
만약 친구들 중 선생님이 될 친구가 누구일까? 생각해보면 딱 생각나는 친구이기도 하지 ~ 하하
[친구 재진이의 식구들 맨앞에 태빈이 첫째, 뒤에 나빈이 막내, 아버지 품에 안겨있는 둘째 태영이]
그런 친구에게서 지난 주에 특별한 초대를 받았다....
일요일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와서 같이 점심도 먹고 아이들도 보고 사진도 찍고...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은데'
우선 나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 살짝 고민을 해보았지만 .. 문제될 것이 없어 흔쾌히 '그래 일요일 날 보자 아이들도
보고 싶네' 하고 약속을 잡았다.
내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조심하는 주제가 2가지 있는데 정치와, 종교 이야기는 항상 조심하고
있지만 친구의 초대는 종교적인 부분이라기 보다는 단지 친구라서 아무것도 생각 안하고 꼬꼬마들도 보고 싶기도 하고
ㅎㅎ
친구가 초대한 교회는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있는 중앙교회이다.
목사님은 김의경 목사님이신데 먼 과거 구로공단에서 근로자분들을 위해 교회를 시작하셨다고 친구가 뀌뜸해 주었다.
우선 교회 첫인상은 편하고 소박하다 였다.
가끔 서울에 있는 몇몇 교회들을 내발로 찾아가 본적이 있는데... 이런 친자연적 텃밭도 있고 소박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은 교회는 처음이다.
잠깐 교회의 전경을 한번 감상해 볼까?
그렇게 친구와 나는 예전 추억에 잠기며 자연을 벗 삼아 교회의 이곳 저곳을 산책하며 이야기 꽃을 피우던 중 오전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 안으로 들어갔다.
[앗 재진이 형님도 계시고 ㅎ]
오늘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절기로 유월절, 맥추절, 초막절이라 부르는.... 아마 나처럼 비종교인들은 추수감사절이 더 익숙한
단어일 것이다.. 오늘이 바로 추수감사절 예배와 행사가 있는 날이라 친구의 이쁜 꼬꼬마들이 행사에 곳곳 참석한다.
유난히 찬송을 많이 한 ㅎㅎ 오전 예배가 끝나고 우리들은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재료도 준비하고 텃밭에서 직접 수확도하고 직접 만든 소박하지만 정말 맛있었던 점심 식사]
모르는 곳에 와서 이리저리 구경도하고 사진도 찍고 하니 벌써 부활절 행사가 시작되어 부랴부랴 교회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교회 행사에는 태빈이, 태영이, 나빈이가 꼭 함께 있어 얼마나 이쁘고 자랑스럽던지 보는 내가 흐믓했다...
[설교대회 상을 받은 재진이의 첫째 태빈이 ~ ]
[한복을 이쁘게 차려입고 발표 준비를 하는 막내 나빈이 ~]
[인사성도 밝고 재주가 너무 많아서 걱정인 ㅎㅎ 과학자가 꿈인 둘째 태영이 ~ ]
[같이 탭댄스 춰봐요 !~ ]
[합창하는 태빈이와 태영이]
[태빈이가 직접 만들어 대상을 수상한 UCC, 앞으로 태빈이는 방송국 PD가 되는 것이 꿈이라 했을 정도로 편집 실력은
내가 봐도 놀랄 정도 였다... 내가 먼저 스카웃해야겠다 ㅎㅎ]
[드럼도 치는 태빈이 !! 진짜 못하는 것이 뭘까?]
[아버지 합창단에 친구도 있고.. 그런데 노래 실력은? 글쎄 ㅎㅎ]
바쁜 시간 속에서 얼마만에 즐겨본 잠시 여유의 시간일까?
장소가 교회 이기도 했고 편한 친구도 있었고 거기다 이쁜 태빈, 태영, 나빈이 남매들을 보니 더욱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보니 어느 덧 추수감사절 행사도 끝나고 나는 재진이 식구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려 이동을 하였다.
중학교 때의 꼬꼬마 였던 우리들은 어느덧 훌쩍 남매의 아버지가 되었다.
빠르고 무섭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친구와 함께 지난 추억을 되 새기며 여유로운 시간도 정말 오랜 만인 듯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중요한 것들이 있겠지만 행복한 가족들이 건강하게 함께 있는 것보다 소중한 것이 있을까?
종교를 떠나 일주일에 한번 온 가족이 모여 같은 꿈을 꾸며 서로챙겨주고 사랑해 주는 이 아름다운 모습이야 말로
우리들 삶의 추구 목표가 아닐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재진이 식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하나하나 생각해보며 나름 생각에 잠겨 보았다.
이런 소중하고 특별한 초대를 해준 친구에게 너무 고맙고
'아저씨 다음 주에도 꼭 오세요'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해주는 너무 나도 착한 재진이 아이들에게도 너무 고맙고
어쩌면 행복이란 것은 아주 작은 소중함이 가장 큰 기쁨이 되는 것이 아닌지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책이 생각이 난다.
[태빈이가 너무 멋있게 찍어 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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