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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73

(부안 유유마을 영농일지) 오디용 뽕나무 거름 주기 준비_20180307 오디용 뽕나무 하우스로 향했다. 살짝 날씨가 따스하고 물을 흠뻑 준 탓인지 새순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였다. 대견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오늘은 거름을 주기위해 정리를 하는 날이다. 가지치기를 하며 모아 두었던 가지들을 정리하고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를 했다. 어디 쉬운일이 있으랴? 청소하는 작업도 쉽지 않았다. 가운데와 양 사이드에 거름 주기위해 준비를 해야 하는데 허리를 계속 숙이고 작업을 해야 해서 쉽지만은 않았다. 작업하다가 부안군청과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잠시 전통양잠 복원사업 관련 회의도 하고 잠시나마 허리를 펼 수 있어 농업 초보인 나에게는 꿀 같은 시간이었다.... 헤헤 회의를 마치고 이장님과 나는 다시 마무리를 하기 위해 하우스로 향했다. 밖은 아직 싸늘한데 하우스 안은 더워서 땀.. 2018. 3. 8.
(부안 유유마을 영농일지)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좋은 일만 있을 수만은 없겠지... 유유마을에 내려와서 3번째 울컥하는 날이다. 첫번째는 추운 밤에 텐트에 몸을 의지하고 있을 때 두번째는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께 소개를 하고 '잘 왔다' 고 말씀을 들었을 때 오늘은 세번째로 부녀회 회장님과 미팅을 했을 때.......................................................................... ... 지난 시간을 잠시 돌아보며 가만있으면 감정에 이성을 빼앗길 것 같아 지금 지배하고 있는 감정을 돌릴 수 있는 무엇가가 필요했다. 날씨도 추운데 차 밑에 고양이를 보며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너희는 둘인데 나는 혼자구나' 라며 나를 합리화 할 때 내가 얼마나 비겁하게 보이던지..... .. 2018. 2. 24.
(부안 유유마을 영농일지) 어르신들께 인기가 좋아!!_20180220 마을회관에서 이장님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금일 마을 회의가 있으니 PM6:00 에 마을회관으로 모여주세요 ~ " 햐 ~ 예전 꼬꼬마였을 때 서울 집에서도 마을에 행사나 공지가 있으면 마을 스피커가 떠들었는데 ... 아련한 추억이 떠올랐다. 나도 이제 유유마을 마을 일원이니 시간에 맞춰 마을 회관으로 향했다... 처음 회의에 참석하는 날이라 콩당콩당, 두근두근 생각보다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다.. 상상이상으로 !! 이장님이 회의를 주관하시고 서울에서 귀농한 총각이 있다고 나를 소개해 주셨다.. 벌떡 일어나 "서울에서 온 이승환입니다. 부모님 모시듯 열심히 따르겠습니다. 부족하지만 많이 이뻐해주세요" ㅋㅋ 처음 마을 회의에 참석한 총각이 으젓하게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사진 찍고 있으니 어르신들이 얼.. 2018. 2. 21.
(부안 유유마을 영농일지) 혼자 있을 때 아프다는 것은..... 어제부터 목이 건조해 지고 살짝 아프기 시작하더니 우려했던 대로 오늘 아침에 어린아이 처럼 콧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하였다. 내일부터 긴 연휴가 끝나고 새로 시작하는 날이고, 할 일도 많을텐테, 걱정부터 앞썼다. 하루 일과를 겨우 마치고 잠시 쉬는 동안 머리까지 아파오기 시작하여 안되겠다 싶어 약국이라도 가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차를 몰고 출발하였다. 서울 같으면 걸어서 약국을 가겠지만 여기는 부안 유유마을 아닌가? 그나마 유유마을에서 근처 큰 상권이 격포가 있고 변산읍이 있어 격포로 먼저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리조트가 환하게 불이 켜져있어 하진하나 찍고 !! 약국 찾다가 격포 항까지 오게 되었다. 역시 사진 한장 찍고 !! 격포 수산 시장도 한장 찎고 !! ㅎㅎ 약국 찾아서 출발한 여정이 관광으로 이어졌.. 2018.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