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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그리고 여행 이야기/거창귀농학교-추수감사제

[거창 전국 귀농인 추수감사제] part.2 거창귀농학교의 풍경

by Callus 2011. 11. 18.

어느덧 해는 어둠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우리 일행은 거창귀농학교에 도착하였다.

 

몇개월전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의 모습처럼

 

거창귀농학교 역시 폐교가 멋진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우리 일행을 반기고 있었다.

 [거창귀농학교-전경]

거창귀농학교 옆에  마을 공동체에서 중요한 역활을 했고 요즘은 보기 힘든  민속신앙 서낭당의

 

반가운 모습에 사진기에 담아 보았다.

[서낭당]

 [서낭당-2]

 거창귀농학교의 식당은 한편의 영화속 까페처럼  청결하고 정리가 잘되어 있었고 또한

 

얼숲두레 촌장님의 선배이시자 교장선생님의 멋진 작품들을 하나하나 볼 수 있어

 

샘이나기도 하였다.

 

 [거창귀농학교 식당]

폐교를 활용하여 손님들의 피곤한 여정을 풀 수 있는 2층의

 

넓고 편안한 멋진 숙소, 운동장 한편에 마련된 찜질방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거창귀농학교 내부]

[거창귀농학교 내부]

 [거창귀농학교 숙소]

[거창귀농학교 찜질방]

간단히 가져온 짐을 숙소에 정리하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배고픈 생각에

 

손님들을 반겨주는 앞마당 삼결살 파티로 뛰어 달리고 있었다.

 

거창귀농학교 출신 분들, 마을분들, 먼길을 달려온 객들이 함께 어울려 저녁 교육 일정 전

 

삼겹살 파티와 간단한 막걸리, 식당에서의 식사는 혼자 먹기 아쉬울 정도의 맛과 사람들의

 

정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웠다.

 

[가창귀농학교 삼겹살파티]

즐거운 시간을 뒤로 하고 어둠속에서 교장선생님이 울리는 '땡땡땡' 종소리와 함께 교육일정에 맞춰 강당으로

 

자리를 이동하였다. 거창귀농학교의 강당은 각국 1인 연극 행사를 진행했던 유명한 강당으로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옛날 시골집의 사랑방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거창귀농학교 강당]

[거창귀농학교 교장선생님]

[거창귀농학교 교장선생님과 사람들]


서정홍(합천의 농부시인) - 살아 있는 모든 것

 

산골짜기 우리 마을에서는

어디서 무엇을 만나든 반갑다.

 

실매 할머니 할아버지

동무처럼 배추밭에 앉아서

사이좋게 피워 올리는 담배 연기는

멀리서 봐도 반갑다.

 

배추밭 사이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흰나비도

바람에 실려 오는

소똥 냄새도 반갑다.

 

밭일 마치고

지쳐 돌아오는 나를 알아보고

환하게 웃어 주는

패랭이꽃을 만나면 더욱 반갑다.

 

집집마다 늙고 병든

농부들의 거친 숨소리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밤바람 소리

살아 있는 모든 게 아름답고

아름다운 만큼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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