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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잠 영농일지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가슴에 새기고 완도로 출발하려합니다.

by Callus 2019. 3. 18.


그저 막연한 남의 일이었던 걸까요? 


작년부터 몸의 이상증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MRI를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두려움을 이겨내야하는데..... 마음에서 그 두려움을 쉽게 이겨내지를 못하네요. 




홍잠이 알려지기 전 유유마을에서 저와 이장님은 묵묵히 홍잠을 키우고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작년 11월 농진청에서 홍잠 연구결과를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지게 되면서 


고객님들의 문의와 상품 구매가 급속히 늘어나게 되었고 이장님과 준비한 상품이 


1월 말로 전부 소진되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2019년 봄누에를 시작하기까지 며달이 남았는데 간절한 


고객님들은 분명 상품을 필요로 할텐데 공급 해드리지 못한다는 현실에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부안군청, 농업기술센터, 마을어르신들께 도움 요청을 드리고 어떻게든 홍잠을 


구해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몸도 지쳐가고 마음도 지쳐가며 잠재되어있던 병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네요



병원에서는 빨리 후속 준비를 하자고 말 하지만


전 쉴수가 없습니다.


홍잠교육 일정이 있으며 


중소기업 R&D 지원사업 2차 평가도 준비해야하며 


곧 다가올 봄누에도 준비해야하고 


가장 큰 문제는 고객님이 찾는 홍잠을 구해야한다는 점입니다.


[2019년 3월 뽕밭 전경]







다행이 마을에서 홍잠을 어렵게 어렵게 구해서 동결 건조를 해야하는데 양이 너무 적다고 


동결건조를 할 수가 없습니다. 


부랴부랴 전남테크노파크에 전화를 걸어(전남테크노파크에서는 시설, 장비를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완도에 있는 해양바이오연구센터에서 동결건조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담당 연구원님과 일정을 잡고 


서울에서 병원 일정을 마치고 완도로 내려가려 합니다. 


[저의 발이되어 전국을 같이 다니는 고마운 모닝]



누군가들은 홍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야겠다 생각합니다.


조심히 잘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