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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이야기/건강

통풍 그 끝나지 않은 전쟁 - 악연

by Callus 2017. 3. 28.

2010년 토요일 오전 통풍 때문에 고생하신 아버지께서 심하셨는지 


"약국 다녀올께"

"아버지 약 드시지 말고 저랑 목욕탕 가요"

"아니다 그냥 약 먹으면 괜찮을 것 같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약국에서 약을 드시고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아버지는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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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2017년 작은어머니의 별세하셨단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창원까지 운전을 하고 내려갔다. 


다음날 장지로 청주로 다시 운전으로 이동한다음 마무리 잘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초보운전에 짧은 거리도 아닌 운전이 나에게는 무리였는지 새벽에 도착하여 바로 쓰러졌다. 


다음날 엄지 발가락이 접질린 것처럼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였고 결국 걷기가 힘들 정도가 되어 


병원을 잘 찾지 않는 나였지만 바로 한의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통풍인것 같은데 확실한 것은 피검사를 받아봐라"


라고 말씀하시며 늦은 시간 급한대로 침과, 물리치료를 해주셨다.





누워있는 동안 별의별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이제 40대 초반(만 43세)인데... 너무 빨리 통풍이 찾아온것 아닌지....


아버지께서도 통풍때문에 고생한 것을 잘 알고 있는 나는 왠지 서글픈 생각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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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아서인지 전 날 보다는 덜 아펐고 걷기 힘들었지만 어떻게 꾸역꾸역 걸을 수는 있게 되었다.


바로 피검사를 받으러 병원으로 찾아가서 의사선생님과 상담한 결과 


"통풍인 것 같습니다. 피 검사 한번 받아야겠네요" 


통풍이 아닐 수도 있다라는 기대감은 다시 걱정으로 바뀌었다. 




 피 검사 결과는 내일 나온다하는데 사무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하였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고 싶고 


...


휴 ~ 돌맹이도 씹어 먹고 발가벗고 뛰어 놀던 때가 바로 며칠 전이었던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