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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이야기/건강

고혈압과 뇌출혈_제1화 어머니 이야기

by Callus 2013. 10. 28.


요즘 몸이 부쩍 안 좋아서 건강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십년이상을 병원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잘 지내다가 며칠 전 응급실로 향했던 마음 철렁했던 기억 때문일까? 


TV도 거의 볼 시간이 없는 속에서도 건강 관련 드라마나 뉴스 등을 보면 지나가던 길도 멈출 정도니 ㅎ 


 

시간이란 참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벌써 일흔이 되신 우리어머님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글을 써보려한다. 


어머님은 함경도 북청에서 태어나셨으며 6.25 전쟁 때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함께 


인천으로 피난오시다가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그렇게 아버지를 만나서 지금의 내가 태어난 것이다. 


지금도 기억이 나지만 40대 때 어머님은 고혈압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거의 1년 동안을 중환자실에서 보내셨다. 


원래 가족력이 있으셨지만 그때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으셔서 환경적인 부분이 크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그때 서울의 좋다는 모든 병원을 돌아다니며 의사들에게 들은 이야기는 전부 수술(머리)을 하여야 한다고 하였고 


이때 아버지의 입장은 수술 절대 불가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한시가 급한 시간 속에서 아버지의 결정은 절대 틀리지 


않았음을..... 


결국 무슨 결심을 하셨던 걸까? 중환자 대기실에 숨겨두었던 캡틴큐를 한모금 마신 아버지는 '승환아 어머니 모시고 다른  병원


옮기자' 하며 떨리는 손으로 나의 손을 꼭 잡으신, 너무 꽉 잡아서 손이 아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