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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그리고 여행 이야기/24절기

소한(小寒) - 2012년 1월 6일

by Callus 2012. 1. 6.
소한은 해가 양력으로 바뀌고 처음 나타나는 절기입니다. 

 
소한때는 '정초 한파'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 전까지 약 한달 간 혹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합니다.

예전부터 동짓달과 섣달에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습니다. "눈은 보리 이불" 등 눈은 풍년의 징조로 본 것입니다.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방산리]

여기의 조상들의 건강한 지혜가 있습니다.

겨울에 쌀을 먹고 여름엔 보리를 먹으면 보양인 된다합니다.

엄동에 쌀밥을 권하는 것은 천지가 음기에 든 겨울에 따가운 땡볕 속에 영근 쌀에서 양기를 취하여 음양 조화를 지니려는 것

이며 한여름에는 엄동의 눈밭에서 자란 보리의 냉기를 취하여 모자라는 음기를 보강하려는 것입니다.

지금은 보리 농사가 줄어서 보리밭을 구경하기가 어렵지만 하나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추운 흙 속에 묻혀 자신을 죽이고

삭이는 인내의 굳은 시련을 겪은 후 비로소 황금물결의 모습을 보이는 보리 ...

보리처럼 인간의 삶도, 시련의 시절을 보낸 후에야 그 꿈과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