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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그리고 여행 이야기/24절기

12월 22일은 동지(24절기)입니다.

by Callus 2011. 12. 21.
2011년 12월 22일날은 동지입니다.

동지는 글자 그대로 겨울에 이르렀다라는 뜻으로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일년 중 가장 긴 날입니

다.

이 날이 지나면 하루 낮길이가 1분씩 길어지는데 옛 사람들은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동지를

설날로 삼기도 했다고합니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에서 지는 해의 모습]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동짓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습니다.

동지 팥죽은 먼저 사당에 올리고 여러 그릇에 나누어 장독, 곳간, 헛간, 방 등에 놓아 두어 팥죽의 붉은 색의 힘으로 잡

귀를 몰아내는데 효과
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동지 팥죽은 잔병을 없애고 건강해지며 액을 면할 수 있다고 전해져 이웃간에 서로 나누어 먹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그때는 저희 집이 단독주택이었지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동지 팥죽을 쑤어 장독대 등등에 놓아두고

서로 이웃들과 나누어 먹던 기억이 나는데 어느해 부터 이런 모습이 잊혀지는 것이 안타깝네요... 그때의 팥죽 냄새가 그립습니다.

페이스북 친구이자 저희 농촌쪽에서 항상 부지런하신 경빈마마님이 '동지 팥죽 끊이는 방법 6가지'라는 주제로 포스팅 하셨네요

꼭 참조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http://mamanim.tistory.com/817)

사진도 몇장 가져와 봤습니다.

        [새알심과 쌀이 들어간 새알심 쌀 동지 팥죽 - 출처 : 경빈마마 블로그]

        [동치미 - 출처 : 경빈마마 블로그]

동지 때는 '동지한파'라는 강추위가 오는데 이 추위가 닥치기 전 보리밟기를 합니다. 땅속의 물기가 얼어 부피가 커지면서

지면을 밀어 올리는 서릿발로 인해 보리 뿌리가 떠오르는 것을 막습니다.

설날에는 떡국

추석에는 송편

동짓날에는 팥죽

팥은 단백질이 풍부한 곡물로 식이섬유, 비타민B1, 칼슘 등 쌀에 부족한 비타민B1, 칼륨을 보충할 수 있답니다.  

또한 티아민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B1은 부족하면 팔 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심하게 붓는 각기병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팥으로 보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B1은 뇌세포 활동에도 중요한 역활을 하기 때문에 정신활동이 많은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꼭 필요합니다.

팥이 임산부에게 좋은 것은 아시나요?

팥에 들어 있는 엽산은 쌀의 100배이며 태아의 신경계 형성에 중요한 성분으로 임산부가 엽산이 부족하게 되면

아이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답니다. 또한 엽산은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호모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을 낮추는 역

을 하기 때문에 팥을 많이 먹으면 관상동맥 질환이나 뇌중풍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답니다.

혈압 조절이 필요한 사람은 팥이 도움이 되지만 신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음 자칫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하니 꼭 알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강원도 백두대간에서 일하시는 농부의 뒷모습]

산업사회로 발전하면서 우리 겨울의 전통문화, 낭만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바쁘게, 험난하게 돌아가는 사회와 세상에 추운 겨울 시린 손은 포근하게 묻을 수 있는 우리 고향의 할아버지, 할머니 같은 정

의 원천이던 겨울나기, 쇠죽을 끊이며 따스하다 못해 뜨겁던 시골 사랑방에서 고구마에 동치미를 들이키며 우리 가족끼리, 이웃끼

리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따스함이 무척 그리운 시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