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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을품은누에 칼럼

'살고 있는 세상은 절대 만만하지 않더라'

by Baci_Lao 2021. 12. 3.

저는 학교를 늦게 입학해서

 

낮에는 직장에 다니고, 밤에는 학교에 다니고, 새벽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비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늦은 나이에 전공을 살려 소프트웨어 회사 파견직으로 입사해

 

한달에 20일 이상을 회사에서 밤새며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야근 또는 자기개발을 위해 공부하며 

 

직원 2,000명 기준 오픈소스를 활용한 전사관리시스템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입사한지 3년만에 정규직이 되었으며 바로 퇴사하였습니다.

 

 

2010년 농업에 뛰어들어 

 

커피믹스를 한박스씩 가방에 넣어 다니며 배고픔을 달랬고

 

가방은 최소 4개 이상을 가지고 다녔으며 어디서나 숙박이 가능하게 생활용품을 항상 휴대했으며

 

강원도 태백산맥에서 마늘 농사를 했고

 

충청도에서 HACCP 식품회사에 근무했으며 

 

전라남도 구례에서 매실 농사를 했으며

 

경상남도 거창에서 블루베리를 키웠습니다.

 

 

그동안 배운 농업의 지식을 기반으로 

 

10년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양잠농업 도전을 결심하였고 

 

2017년 전라북도 유유마을에서 양잠농업을 시작했으며 

 

2018년 8월 15일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뽕을품은누에를 설립했습니다.

 

이때 제가 가지고 있었던 것은 거주할 수 있는 텐트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동해에서 일출을 보고 서해에서 일몰을 볼 정도로 미친듯이 발품했으며 

 

한분이라도 더 많은 분들께 양잠농업을 알리기 위해 뛰어다녔습니다.

 

 

지금도 

 

수백번의 사업계획서, 구성도, 회사소개서, 누에 생육 모습, 활동 모습, 기술개발 자료 등을

 

이 시간에도 만들고 있으며 

 

물도 나오지 않는 집에서 

 

전기장판 하나로 이 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전 머리가 좋지 않아서

 

그동안 단 하루도 공부를 게을리한적이 없고 노력을 안한적이 없었는데 

 

이제 더 멀고 높은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객님들, 독자님들의 사랑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더 높은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1년 12월 달은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뽕을품은누에의 큰 도전을 앞두고 

 

마음을 다시 다져봅니다.

 

 

사람은 모두 각각의 사연들이 있습니다.

 

저의 사연은 위와 같고 그냥 누구나가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고 있을 뿐입니다.

 

 

ps. 어떤 분들은 제가 운이 좋아 여기까지 온줄로 알고 계십니다.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니 감사할 뿐입니다.

 

학벌, 배경, 돈 어떠한 불평도 하지 않았고 

 

닥치고 뛰었을 뿐입니다. 

 

세상에 저보다 더 노력하는 분들이 계시고 

 

세상에 저보다 더 나약한 환경과 싸우는 분들이 계시며 

 

이 추운 새벽에 땀흘리며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절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에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게 미친듯이 노력하고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