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바람이 심하게 불어 하우스 중 하나가 망가졌다. 수리하는데 약 100만원이 들어간다는데...
뉴스에서나 보던 자연에 의한 농가피해를 직접 경험해 보니 마음이 애잔했다.
씁쓸한 마음으로 망가진 하우스를 뒤로 하고 오디용 뽕나무 하우스로 향했다.
3월 초순이 되면 뽕나무 가지치기를 해야한다.
가지 선단을 잘라야 하며, 하우스 안 파이프로 횡으로 유인해줘야한다. 그래야 오디 수확을 좀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가지치기 한 가지들을 모아서 정리를 해야한다.
오디균핵병이 어디 숨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가지친 가지들을 모아서 태울 준비를 해야한다고 한다.
아직 나는 가지치기와 유인하기가 미숙해 가지치기한 가지를 한데 모았다.
이제와서 솔직히 말하지만
떨어진 가지를 한데 모으는 일은 정말 힘들었다. 허리를 숙여서 가지를 모아야하기 때문에 허리가 끊어지는 줄......
다시한번 우리 농부들의 고생에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잠시 허리를 펴고 하우스 안에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5 ~ 6월에 열릴 오디와 그 오디를 맛있게 먹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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