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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환이의 IT 이야기

100전 100패

by Callus 2013. 10. 31.


오늘 지인으로 부터 연락을 받고 홈페이지와 쇼핑몰을 계획하신 다는 농가가 있어서 


조언을 부탁한다며 미팅 요청이 들어와 방문을 해보았다.. 





클라이언트와의 첫인상...!! 내 머리속에 순간 지나가는 생각 ...  '어떤 기획이 들어가도 100전 100패' 


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내용을 찾으려 노력하였다... 


우선 이 농가의 1순위 희망은 '농가의 소득 증대' 였다. 


2순위도 3순위도 ......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말씀을 다듣고 몇마디 나눈 후 정중히 웃으며 '저의 역량 밖'이라 말씀 드리고 인사를 하고 그자리를 


마무리했다. 




왜 이 프로젝트는 100전 100패일 수 밖에 없는가...?






첫째 농가에 접목되는 IT는 농가의 생산물을 뛰어 넘어서 1순위가  절대 될수 없다. 


단지 IT 기술은 생산물의 서포터를 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을 모르고 단지 매출이 빈약하니 IT의 힘을 빌려 


극대화 시켜보겠다.. 라는 생각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매출의 문제를 생산물에서 찾아야한다는 것을 잊고 계셨던 것이다.  



둘째 단지 페이지를 이쁘고 화려하게만 생각하고 계시다. 


물론 페이지를 통해서 소비자와 만나는 것이라 보여지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계시지 


못하고 계셨다... 


단지 페이지의 화려함으로 농촌 생산물을 포장해서 소비자에게 주면 되지 않느냐? 라는 발상 자체가 우선 엇박자인 셈이다. 


만약 80년대나 90년도 였으면 어쩌면 통했을 지 모르는 발상이겠지만 ..






셋째 페이지를 만들면 바로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간혹 농가뿐 아니라 소상공인분들도 이 부분을 정확하게 이해 하지 못하는 분들이 계신데... 


페이지가 완성이 된다해서 바로 매출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가장 중요하게 봐야하는 생산품이 뛰어나다면 어떤 IT기술의 지원없이도 효과를 볼수 있는 것임을 


아셔야한다. 


생산품은 생각하지 않고 IT기술이 접목시켜 매출을 증가 시키려한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되어 있는 것이다. 



그럼 IT기술을 접목하려는 농촌관계자분들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것인가? 


IT기술을 접목하기 전에 전문가와 미팅을 가져보고 서로의 마인드와 방향성, 접근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중


요하다. 





기술을 떠나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농가들의 페이지 사업들 그 페이지를 들어가서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IT전문 개발 1 ~ 3년 초급자 분들이 보아도 웃음을 던질 수 밖에 없는 페이지들 .... 


그 페이지들에는 어떠한 창조적인 모습도 아름다운 철학도, 살아숨쉬는 생명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단지 공장에서 찍어내는 생명이 없는 껍데기일 뿐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차라리 농가들이 생산물을 자식처럼 생각하며 스스로 만들고 글쓰고 이미지를 올리는 


블로그나 까페가 더 아름답게 보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농가들의 생산품에 대한 자신들의 애정, 열정, 믿음, 신뢰가 없다면 어떠한 IT기술이 더해진들 100전 100패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