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1 '또봇' 찾아 삼만리 위대한 아빠 산타 [다음의 이야기는 2013년 12월 25일 조선일보 A2면에 기고 된 이기호-소설가의 글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제목 : '또봇' 찾아 삼만리 위대한 아빠 산타 그해 성탄 전야,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한 아이의 기도를 들어주기 위해 대천사 한 명을 친히 지상으로 내려보내셨다. 그 대천사의 이름은 가브리엘, 동정녀 마리아에게 처음 아기 그리스도의 수태 사실을 알린 바로 그 천사였다. 가브리엘 대천사는 지상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서울 시내에 있는 한 대형마트부터 찾아갔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완구 코너에서 장난감을 구입해 월계동에 사는 한 아이에게 전달하는 것. 가브리엘 대천사는 대형마트에 들어서기 전, 잠깐 거울 앞에 서서 옷매무새부터 살펴보았다. 양복에 코트를 걸친 그는 누가 봐도 평범한 삼십대 후반의.. 2013. 1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