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잠아 미안하다...

(결과 발표 후 심사한 분들 한분한분 찾아가 부족한 부분 피드백을 정중히 부탁드렸고 그 피드백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10월 16일 '2019년 전북 투자벤처 로드쇼' 본선에 진출해서 발표를 마치고 아쉽게도 입상을 못한 원인과 분석, 후기를 전합니다.

 

15명의 VC(벤처캐피탈)들 앞에서 발표를 하고 심사를 받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리고 모의클라우드펀딩을 진행했는데 그것도 평가에 반영되었습니다.

 

5분 발표, 5분 질의 응답으로 특이한 것은 발표자 하나하나 5분 질의 응답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고 

 

발표자 3, 4명씩 그룹으로 나눠져 있는데 그룹 발표자들이 발표가 다 끝나면 그룹으로 질의 응답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5분안에 사업적인 내용을 발표해야하는데 사실 좀 버거웠습니다.

 

홍잠 설명만도 몇분을 말해야하는데 

 

사업의 동기, 팀원 소개, 아이템 소개, 사업성, 시장조사, 성장전략 등등을 다 발표해야하니 ...

 

우선 걱정시런 부분 중 하나는 

 

심사하시는 분들의 2/3 이상인 분들이 저보다 나이가 낮아 보였습니다.

 

지금 20대 ~ 30대 분들은 누에 자체에 대해 잘 모르거나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쉽지 않겠다'

 

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제 발표내용 서론 부분입니다.

 

------------- 발 표 시 나 리 오 ------------------

<P1>

 

 

<P2>

 

 

우리나라 30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양잠산업은

중국의 저가고치, 노동력 부족 등의 이유로 우리 대에서 끊어질 수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속에서 입는 양잠산업에서 먹는 기능성 양잠산업으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P3>

 

 

올해로 75세된 어머니께서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퍼즐 맞추기를 즐겨하는데

젊었을 때 고혈압으로 쓰러져서 치매에 걸릴까봐 이 시간에도 퍼즐로 뇌 훈련을 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제가 창업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P4>

 

 

홍잠이란 누에가 완전히 자라 고치를 짓기 직전의 ‘익은 누에’를 수증기로 쪄서 동결건조한 익힌 숙잠‘말합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홍잠에 대해

2016년 알코올성 간과 위 질병 예방 효과의 발표를 시작으로

피부미백 효과, 파킨슨병 예방 효과

2018년 11월 간암, 간경화, 간염 악성종양 수 88% 감소 효과

2019년 9월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및 효능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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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 에서 양잠산업 전반에 대한 간단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P3> 사업의 동기를 넣었습니다.

<P4> 아이템의 소개를 했습니다.

 

<P4>에서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저는 누에를 키우고 홍잠을 생산을 해서 <P4> 처럼 설명을 하면 이해를 할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이 보기에는 전혀 생소하고 모르는 내용이기 때문에 누에에 대해 설명을 조금더 자세히 했어야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 발 표 시 나 리 오 2 ------------------

 

<P5>

저희 뽕을품은누에는

변산반도국립공원 정 중앙에 위치해 최고의 친 자연 환경에서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홍잠을 키우고 제조·가공을 하고 있습니다.

 

<P6>

저희팀은 국내 최고의 양잠 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같은 목표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P7>

 

홍잠 주력 상품으로

동결건조 홍잠과 분말, 과립이 있습니다.

생산과 제조·가공이 가능해 경쟁업체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객들과 꾸준한 소통을 통해 신뢰를 강화하고 고객니즈 분석 및 상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고객은 직거래와 온라인 고객으로 크게 구분이 되고 있으며

 

 

<P8>

 

주 소비고객으로

예방고객, 간 질병 고객, 치매 고객, 성인병 고객으로 구분되며

예방 고객, 간 질병고객, 알츠하이머 치매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P9>

 

이러한 고객의 증가는 매출과 생산, 인력 및 참여 농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B2C로만 집중되어 있지만 B2B 준비와 과학기술을 접목하려 합니다.

 

<P10>

 

영상과 콘텐츠, 전시회를 통해 B2C를 확대하려 합니다.

대만 수출 개척단에 선정되어 11월 초 대만 시장조사 계획이 있습니다.

Q10 싱가포르 온라인 사이트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제 저희는 본격적으로 B2B와 수출을 위해 생산설비 확충 하려 합니다.

 

생산에서 제조·가공까지 모든 라인이 HACCP이 적용될 수 있는 표준홍잠가공실의 설계도를 만들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제안한 표준잠실에 누에 생육에 가장 중요한 온도, 습도, 기류, 유해가스, 산소량을 실시간 모니터링, 제어,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표준잠실을 개발했습니다.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뽕나무 실증연구를 성공적으로 끝냈으며 2020년부터 상용화하려 합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데이터 기반 양잠농업과 고객 건강 데이터베이스를 개발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P11>

 

그래서 저희는 시설설비, 연구개발 등의 투자 요청금은 OO입니다.

여기에 자부담을 더하려 합니다.

순도100%의 홍잠 생산과 환경, 생육, 고객 건강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개발하려합니다.

 

<P12>

 

저희가 자식처럼 정성을 다해 키운 누에는

 

누군가에게는 건강이고

누군가에게는 생명이며

누군가에게는 희망입니다.

 

최고의 팀원들과 함께 기술을 접목하여

최적의 환경에서 자란 홍잠으로 건강을 예방하고 고객별 맞춤형 건강관리 통합 서비스와 사전예측 서비스를 통해 건강을 지키려 합니다.

 

우리나라 전통양잠의 역사를 지키며 세계 최고의 양잠전문기업으로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뽕을품은누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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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 여기서 제가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농식품만으로는 투자유치의 관심을 유발시키기에 매력이 없기에 소프트웨어 개발 부분을 언급을 해서 관심을 끌게 하고 싶었는데 이러면서 전체 이야기가 후반에서 방향이 산으로 간 것 같습니다.

 

 

<피드백 내용 정리>

 

농식품은 VC에게 매력이 없는 분야이다.

어떻게 마케팅 하겠다라는 내용이 부족하다.

타켓 시장이 모호하다.

대중들이 누에에 대해 잘 모를텐테 어떻게 알릴 것인지가 걱정이다.

농촌진흥청의 연구보도자료를 가지고 질병 고객에 접근한다는 것은 무리인것 같다.

시장규모를 산출하기 어렵다.

시장 판로 개척을 좀더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다.

고객들에 대한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

팀원에 전문가(의학 분야)를 보강하라.

원재료 효과와 증명이 필요하다.

균일한 생육 방법에 대해 준비를 해라.

자금회수가 어려워 보인다.

 

등 이었습니다.

 

 

전에 제가 썼던 글이 있는데 이글을 참고하시면 제가 이번 발표를 어떤 마음으로 준비했는지 아실겁니다.

 

https://waybe.tistory.com/332

투자라는 큰 산을 앞두고 ...... 멘토들과 철학을 더하다

그렇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홍잠' 이라는 부분에 대해 중간평가라는 생각으로

 

욕심과 기대는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시상식 후 마음은 빨리 행사장을 떠나고 싶었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VC 한분한분 찾아가 인사 드리고 뽕을품은누에를 알렸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피드백을 전부 모았습니다. 

왜냐하면 여기가 끝이아니기 때문에

우리들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하기 때문에

고객들을 위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하기 때문에

그렇게 소중한 자료들을 모은 후

 

혼자 주섬주섬 펼쳐놨던 소중한 홍잠들과 상품들을 챙기며 

홍잠들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괜히 못난 형 만나 고생하는 것은 아닌지?

너희들이 빛을 봐야하는데 나를 만나 빛도 못보는 것은 아닌지? 

 

마을로 돌와오니 마을 식당에 불이 환하게 켜져있었습니다.

 

승환이 고생했다고 어르신들이 손수 밥을 해놓고 기다리고들 계셨지요.

좋은 소식을 전해 드려야하는데, 기대를 많이하셨을텐데... 

 

승환이 왔다라는 말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마을 형님들, 누님들도 달려와 힘을 주셨습니다.

 

 

어느 VC의 피드백이 너무 기억이 남아 잊지 않고 기억하려고 적어봅니다.

 

"저도 간쪽 질병을 가지고 있는데 저 같으면 절대 홍잠을 먹지 않겠습니다.

제 주치의도 홍잠을 먹으라고 하지도 않을겁니다.

반려동물 구충제가 암에 효과가 있다라는 것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요?

농촌진흥청의 실험은 생쥐실험 보도인데 어떻게 자신있게 고객들에게 권할 수 있나요?

고객들이 먹어서 병이 나아졌다라는 데이터가 있기는 한가요?

저는 홍잠을 절대 먹지 않겠습니다."